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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우리말/맞춤법 비교하기

돼, 되 차이[한국어 문법 / 우리말 차이 배우기]

우리말을 배우거나 사용하면서 항상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와 ''가 들어가는 낱말입니다. '돼'와 '되'의 구별은 국어의 문법적인 원리를 따져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쉽게 구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돼'대신에 '해'를 넣고 '되'대신에 '하'를 넣어서 말이 통하는 단어를 넣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요.'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돼' 대신에 '해'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요.' 로 바꾸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 의미는 어색하지만 일단 말 자체는 됩니다. '안 해요"라는 말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 하오'는 어색하기도 하고 이런 단어 자체도 없습니다.

반대로 '되'대신에 '하'를 넣어서 문장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문을 보겠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안 고 야채만 먹어야 한다.' (참 슬픈일이죠ㅜㅜ저는 고기가 너무 좋아요ㅋㅋ)

자 여기서 '되'를 '하'로 바꾸면

'고기를 먹으면 안 고 야채만 먹어야 한다.' 라는 문장이 됩니다.

물론 전체 문장이 어색하지만 '안 하고'라는 말은 있으니까 '되'를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되'를 '해'로 바꾸면 '안 해고'가 됩니다.
'안 해고'라는 말은 없죠.
회사에서 해고를 안 당했을 때 '안 해고'를 쓴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돼'대신에 '해"를 넣고 '되'대신에 '하'를 넣어서
'돼'와 '되'를 구분하는 것이 편하다면 방금 설명드린 방식으로 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니까 뭔가 어색한 것 같고 '돼'와 '되'의 문법적인 원리를 알고 싶은 분들은 다음의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와 ''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되다'를 알아야 한다.
'되다'의 뜻은 '새로운 것으로 바뀌거나 어떤 상태에 이른다'입니다.
'되다'에서 '되'는 어간이기 때문에 '되'를 기준으로 낱말이 바뀔 수 있습니다.
'되어', '되고', '됩니다.' 등으로 변형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중에서 '되'에서 '어'가 붙은 '되어'를 한 번 보겠습니다.

'되어'는 줄여서'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공부하게 되는 '돼'가 '되어'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돼'와 '되어'는 같은 낱말이기 때문에 바꾸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그래서 '돼'인지 '되'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나타날 때도 이렇게 하면 됩니다.

'되어'로 바꾸어서 어색하지 않으면 '돼'를 사용하고

'되어'로 바꾸어서 어색하면 '되'를 사용하면 됩니다.
예문을 보면서 확실하게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 있는 예문을 보겠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게 서 정말 기쁩니다.
너를 만나게 서 반갑구나.
열심히 노력해서 위대한 사람이 라.

그쪽으로 가면 안 요.
훌륭한 의사가 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

방금 살펴본 예문은 '돼'를 '되어'로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제 ''가 사용된 예문을 보겠습니다.

짜장면을 먹어도 고 짬뽕을 먹어도 된다.
음식 좀 가져다 주면 안 나요?
오늘은 피곤해서 공부가 잘 안 네.

일 다시 만나면 죠?

방금 살펴본 예문에서는 '되'를 '되어'로 바꾸면 어색하게 됩니다.

몇 가지 예문을 더 볼까요?

이 물을 마셔도 (되/돼)나요?


''가 맞습니다.
'되어'를 사용해보면 '되어나요?'가 되어서 뜻이 어색하게 됩니다.
'되어'를 사용해서 어색하면 '돼'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앞에서 설명드렸습니다.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돼)지.


''가 맞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되어'를 사용하면 '되어지'가 되어서 어색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예문을 더 보겠습니다.

밤새도록 일하면 안 (되/돼).


여기서는 ''가 맞습니다.
'되'가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돼'가 마지막에서 사용될 때 헷갈려 합니다.
'돼'가 사용된 이유는 문장의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즉 마침표나 느낌표와 같은 문장부호 바로 앞 글자에 '되어'를 넣어서 어색할지라도

'돼'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