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웬 차이 [국어 공부 / 우리말 배우기]

이번 시간에는 '왠'과 '웬'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왠'은 우선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왠지'로만 사용합니다.
'왠지'는 '왜인지'의 줄임말로써 이유나 까닭을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뜻은 '분명한 이유도 없이'입니다.

이번 시험문제는 왠지 어려웠다.
왠지 일찍 출근해야 하겠다.
오늘따라 왠지 피곤하다.

예문에서 살펴보았듯이 '왠지'는 확실하지 않은 막연한 이유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그러면 이제 '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웬'은 '어떠한'이라는 뜻으로써 "왠'보다 활용범위가 다양합니다.
웬 날벽락 같은 일이 찾아왔다.
길을 걷다가 돈을 주워서 웬 떡이냐는 생각을 했다.
웬 낯선 사람이 쫓아와서 깜짝 놀랐다.

이해가 가시나요?^^

아직까지 '왠'과 '웬'은 왠지 헷갈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문제를 출제하겠습니다. 두둥~ㅋ

협상하기가 (왠지, 웬지) 힘들다.
'왠'이 들어간 '왠지'가 맞습니다.
운동은 (웬만큼, 왠만큼) 한다.
'웬'이 들어간 '웬만큼'이 맞습니다.
오늘은 (웬만하면, 왠만하면) 일찍 퇴근할께.
'웬'이 들어간 '웬만하면'이 맞습니다.
네가 (웬일, 왠일)로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
'웬'이 들어간 '웬일'이 맞습니다.

 

금방 알아맞힌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왠'은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왠지'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왠만큼', '왠만하면', '왠일' 등은 모두 사용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왠지' 외에는 모두 '웬'을 넣어서 '웬만큼', '웬만하면', '웬일' 등으로 사용한다고 정리하면 됩니다.^^